해녀의 장비

물소중이

해녀들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할 때 입는 작업복으로 매우 기능적으로 만들어졌다. 재료는 백색 무명>백색 광목>검정광목>합성섬유로 변하였다. 1970년대부터 고무옷이 나오면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소중이'라고도 한다.
『소중기』,『소중이』,『속곳』이라고도불렸으며,물질할때뿐만아니라부녀자들의속옷으로도많이입었던옷이다.소중기의특징은입고벗기가편하고,품조절여유의공간이되는옆트임이있다.처음에는흰색이많았으나물질할때쉽게얼룩져서검은색등짙은색천에물을들여만들었다.어깨끈을손바느질로누볐으며,옆은단추매듭(벌모작)과끈으로여며임신등신체의증감에따라조절할수있도록하였다.

물적삼

물적삼은 해녀가 물질 할 때 소중기 위에 입는입는 작업복 상의(上衣)의 홑옷이다.  흰 무명옷으로 일상화된 것은 1960년대 이후다. 물의 저항을 고려해서 소매통이 좁고 여밈은 단추매듭이나 단추로 하였으며 밑단에 품을 조절 할 수 있는 끈이 들어가 있다.

물수건

머리카락을 정돈하고 보온을 위한 것이다. 뭍에서는 햇빛을 가리는 모자로, 또 물질 할 때는 머리카락의 흐트러짐을 막고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다양한 기능이 있다. 너비 30cm 길이 80cm내외로 이 수건은 바다의 무법자 상어퇴치용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바다에서 상어를 만났을 때 손에 잡고 길게 풀어흔든다. 상어는 자기보다 길이가 길면 슬그머니 사라진다고 한다.

물체

솜에 넣어 누빈 긴 상의.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불턱으로 나와 불을 쬘 때 몸을 녹이며 입었던 누비옷이다.
저고리 보다 길이가 길고 품도 넉넉하다. 무명을 손바느질로 누벼서 만들었다.
겨울에 보온용으로 걸치기도 하였다.

뚜데기

숄의 일종. 더러움이 잘 타지 않는 빛깔의 두터운 옷감에 솜을 넣어 누빈 보온용 숄이다. 바다에서 작업하고 나와 이것을 어깨에 둘러 등을 따습게 하면서 몸을 덥히는 용도로 사용한다.

왕눈

제주도에서는 물안경을 '눈'이라 부르며 큰 안경을 '큰눈', '왕눈'이라고 부른다.
왕눈은 해녀들이 물속에서 일할 때 끼는 물안경으로 시야확보를 위해 쓴다. 

족쇄눈

제주도에서는 물안경을 '눈'이라 부르며 두 알 안경을 '족은눈', '족쇄눈'이라고 한다. 이는 해녀들이 물질할 때 꼈던 물안경으로 시야확보를 위해 사용하였다. 처음에는 맨눈으로 잠수작업을 하였으며 20세기 초에 일본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의 ‘왕눈’이라는 한 개의 대형 알로 두 눈을 덮게하는 물안경은 1950년대부터 쓰기 시작하였고, 그 이전에는 ‘족세눈’이라는 소형 알이 두 개로 분리된 모습의 쌍안경을 사용하였다.

까부리

물수건 대용으로 썼던 모자. 방한모와 비슷한 형태로 목부분에는 넓은 프릴을 달았으며 귀 부분에는 물이 빠지도록 구멍을 뚫었다. 목이 햇볕에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모자로 멋을 부리려고 젊은 해녀들이 사용했다.

망시리 

‘망사리’라고도 한다. 해산물을 채취하여 담아 넣는 그물주머니이다.

빗창

길이 30cm 내외의 길쭉한 쇠붙이로 해녀들이 물속 바위에 붙어있는 전복을 떼어내는데 쓰인다. 빗창은 머리끝에 둥글게 끈을 달아 손을 넣어, 빗창을 잡았을 때 빠지지 않게 하고, 전복을 채취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테왁

테왁의 재료는 박이기 때문에 태왁이라 불리었다. 잘 여문 박을 따내어 둥그런 구멍을 뚫고 박씨를 빼낸 다음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구멍을 막아 만든다. 
테왁은 부력을 이용해서 해녀들이 가슴에 얹혀 헤엄치거나 물 위에서 쉴 때 사용한다. 테왁 밑에 망사리를 매달아 캐어난 해산물을 넣는데 주로 사용한다.
테왁은 원래 '콕테왁'이라 불렸으며 1960년대 중반부터 '나일론테왁'이 보급되면서 콕테왁은 점점 사라졌다. 크기에 따라 '족은테왁', '중테왁', '큰테왁'으로 나뉘며 15세 미만의 소녀들은 족은테왁을 썼으며 점차 중군, 상군이 되면서 중테왁, 큰테왁으로 바꿔 사용하였다.

소살

해녀들이 잠수하여 전복, 소라 등을 잡다가 부수적으로 고기를 쏘아 잡는 도구이다. 쇠로 만들어진 살을 대에 끼우고 나일론 줄을 단단하게 감아 묶어 대의 끝에 고무줄을 붙여 만들었다.

갈쿠리

해녀들이 잠수하여 돌틈에 낀 문어, 성게, 소라를 끄집어 잡는 도구이다. 끝이 ‘ㄱ’자로 굽어있는 쇠꼬챙이에 나무 손잡이를 끼우고 그 끝에 고무줄을 달았으며 길이는 40㎝ 내외이다.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우며 밭매는 도구인 '골갱이'와 비슷한데, 곡각지는 쇠붙이의 길이가 훨씬 길다. 성게를 캐어내는 도구를 '성게골각지'라 하며 갈쿠리를 달리 '골갱이', '호맹이', '까꾸리'라 하기도 한다.